해수부, 실시계획 승인ㆍ고시
12월 착공, 2020년까지 조성
부산 구도심과 북항을 잇는 국내 최대 공중 보행통로가 2020년까지 조성된다.
해양수산부는 16일 부산항 재개발사업지구 연결보행로 건설공사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ㆍ고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핵심은 부산 원도심인 부산역과 북항의 국제여객터미널을 잇는 공중 보행자 전용통로다. 전용통로는 부산 동구 초량동 차이나타운특구에서 시작해 부산역 및 KTX 부산역과 환승센터(건설예정)를 거쳐 2015년 완공된 국제여객터미널로 이어진다. 총연장 950m(차이나타운~부산역 구간 포함), 최대폭은 60m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70m 구간은 부산항만공사가 담당하고, 오는 12월 공사에 들어가 2020년 12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소요되는 사업비는 481억원이다. 이와 별도로 부산시가 사업을 맡는 차이나타운~부산역 구간(130mㆍ사업비 60억원)은 내년 12월 준공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공중보행로가 완공되면 북항 재개발지역과 원도심의 연결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보행동선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충장대로(부산역과 바다 사이의 넓은 차도) 위를 지나는 200m 구간에는 관광객 휴식을 위한 다목적 광장, 자동보행로(무빙워크) 등이 조성된다.
해수부는 부산 북항 공중보행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처럼 부산의 명소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람블라스 거리는 도심의 카탈루냐 광장과 벨 항구의 콜럼버스 동상 사이를 잇는 길이 1.2㎞의 보행자 전용통로다. 람블라스 거리는 원래 도심의 하수 등이 바다로 흘러가는 강바닥이었지만 보도로 개발돼 바르셀로나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람블라스 거리를 이용해 항구에서 해양관광 및 휴양을 즐긴 뒤 원도심으로 이동, 식사와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연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800만명 이상이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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