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브랜드로 이달 출범
무료 정책은 유지
앞으로 ‘카카오택시’ 응용 소프트웨어(앱)로 택시 호출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대리운전 호출, 주차 예약 등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바일 택시 호출 앱 카카오택시의 이름을 이달 중 ‘카카오T’로 바꾸고 카카오의 모든 교통 관련 서비스를 통합한다고 16일 밝혔다. 새 브랜드명 카카오T의 T는 교통을 뜻하는 ‘Transportaion’에서 따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카카오택시가 모든 이동 수단과 방법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진화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T는 택시 호출, 대리운전 호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카카오가 향후 선보이는 다양한 교통 관련 서비스들이 카카오T에 통합될 예정인데, 그 첫 주자는 주차 서비스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속한 공영주차장의 빈 자리를 미리 확인하고 예약,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로, 카카오T 브랜드 출범과 함께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카카오에서 독립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새로 선보이는 카카오T를 한국을 대표하는 교통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6월 글로벌 투자사인 글로벌 TPG 컨소시엄에서 5,000억원을 투자 받고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와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올해 안에 연동하기 위해 막바지 점검 중이다. 연동 후에는 택시에서 내릴 때 카드나 현금을 꺼내 계산할 필요가 없다. 또 일본에서도 카카오T 앱을 통해 현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의 택시 호출 시스템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택시 회사와 기업이 제휴를 맺어 해당 기업 임직원들이 업무 용도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업무 택시도 연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승객과 택시기사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카카오택시는 브랜드 개편 이후에도 무료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를 유료화할 계획은 없으며, 수익은 업무 택시와 대리운전, 주차 등 다른 서비스를 통해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