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 래브라도 리트리버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니에토 대통령은 "프리다가 50여 명의 사람들을 살렸다"며 공개적으로 인정을 한 겁니다. 고글을 쓰고 해맑게 웃고 있는 프리다가 어떤 활약을 했길래 대통령 마저 직접 나서 칭찬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올해 일곱 살이 된 프리다는 멕시코 해군에 구조견 소속으로 재난 발생 시 인명 구조와 수색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프리다는 9월 초 멕시코 오악사카 주에서 일어난 지진 현장에 투입되었습니다. 방어 고글과 카키색 하네스(가슴줄)를 착용하고 출동한 프리다는 돌무더기의 잔해 속에서 생존자와 부상자들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20일에 7.1의 강진이 멕시코 시티를 덮쳐 250명 이상이 사망한 재난 속에서도 프리다는 지진의 잔해 속에 있을 사람들을 찾아냈습니다. 이번 지진 피해까지 포함하면 프리다는 총 52명의 조난자를 구해낸 것이라고 합니다.
프리다의 기특한 성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고 프리다는 멕시코 국민들의 '영웅' 또는 '희망'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프리다를 응원하는 이용자들은 인터넷상에서 프리다의 얼굴이 그려진 사진과 일러스트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프리다의 모습을 타투로 새긴 이도 있을 만큼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프리다는 한 살에서 다섯 살 사이의 구조견들을 위한 트레이닝 코스에서 교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두 살 때부터 구조견 교육을 받은 프리다는 5년 차 베테랑이기 때문입니다. 프리다라면 후배 구조견들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종 재난현장을 누비며 조난자들을 구조하는 영웅 구조견 프리다가 있어 참 다행이고 또 고마운 마음입니다.
동그람이 인턴 김민지 asky79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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