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대표적 대화파 인사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대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면담을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갈루치 전 대사와 면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갈루치 전 특사는 학술대회 참석과 강연을 위해 최근 방한했다.
갈루치 전 대사는 1993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로 북한과 협상에 나서 이듬해 북핵 제네바 합의를 끌어낸 한반도 전문가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군사옵션을 반대하고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는 미국 내 대표적 대화파이기도 하다.
갈루치 전 대사는 지난 1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낭비’라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북미 양측이 전제조건 없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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