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36ㆍ2위ㆍ스위스)가 라파엘 나달(31ㆍ1위ㆍ스페인)과의 ‘페달 매치’를 승리로 장식하고 상하이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나달을 2-0(6-4 6-3)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페더러의 시즌 6번째 우승이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나달과의 상대 전적을 15승 23패로 만들었다. 특히 올 들어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페더러는 지난 호주오픈 결승에서 5세트 접전 끝에 나달을 꺾은 바 있다.
페더러는 이날 자신의 서브 게임 포인트를 착실히 따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첫 서브 포인트 득점률은 83%를 기록해 62%의 나달을 압도했다. 두 번째 서브 득점률은 79%대 50%로 격차가 훨씬 컸다. 이를 바탕으로 페더러는 1세트 나달의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켜낸 페더러는 1세트를 6-4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도 페더러가 무난히 가져갔다. 게임스코어 2-2 상황에서 페더러는 나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해낸 뒤 자신의 게임까지 연달아 따내며 게임스코어를 4-2로 만들었다. 각자 자신의 서브게임을 한 차례씩 지켜낸 뒤 5-3 상황에서 페더러가 다시 한 번 브레이크에 성공,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개인 통산 9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이반 렌들(체코)과 함께 투어 남자단식 최다 우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지미 코너스(미국)의 109회다.반면, 최근 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나달은 이날 패배로 1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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