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IMB클래식(총 상금 70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강성훈은 15일 말레이시아 TPC 쿠알라룸푸르(파72ㆍ7,00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들쭉날쭉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강성훈은 잔더 셔펠레(24ㆍ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펫 페레스(30ㆍ미국)가 차지했다. 페레스는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개인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강성훈은 전날 단독 선두 페레스에게 5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라 역전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4라운드에서도 전반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후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미끄러졌다. 10번 홀(파5) 더블보기로 주춤한 뒤 12번 홀(파4)에서도 퍼트 난조로 보기를 추가했다. 이후 14번 홀(파4),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우승에 접근하기에는 늦었다.
강성훈은 지난 시즌 4월 셸 휴스턴 오픈에서 거둔 2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첫 대회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는 공동 62위에 그쳤다. 김민휘(25)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9위, 김시우(22ㆍCJ대한통운)는 최종합계 12오버파 300타로 부진해 78명 중 77위로 고개를 숙였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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