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총격사건이 벌어진지 2주가 지났지만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사건일지를 두차례나 수정했고, 현장에 있던 호텔 보안관은 돌연 잠적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만델레이 베이 호텔 보안관 헤수스 캄포스가 총격 발생 6분 전인 오후 9시 59분에 스티븐 패덕이 묵고 있던 스위트룸 앞에서 총에 맞았다고 정정했다.
당초 경찰은 패덕이 공연장을 향해 총을 난사하다 보안관이 들어오자 그에게 총을 쐈고, 그제서야 총격을 멈췄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보안관 캄포스는 언론에서 '영웅'으로 불렸다.
경찰의 1차 수정발표 후 호텔측은 반박했다. 캄포스가 총격범을 발견하자 곧바로 총기 난사가 시작됐고, 그 자리에 라스베이거스 경찰도 있었다는 것이다.
즉 캄포스에게 총격을 가한 시점과 총기난사를 시작한 시점 사이에 시각차가 '6분'이라는 경찰의 주장을 반박한 셈이다. 이는 초동 대처와 관련해 호텔측과 경찰측의 책임 소재와 직접 연관되는 부분이다.
이에 경찰은 사건일지를 또다시 수정했다. 캄포스는 총기 난사가 시작된 오후 10시5분에 거의 가까운 시점에 패덕의 총에 맞았다는 것이다. 보안관을 손 시점과 총기 난사 시점에 시각차가 없다는 뜻이다.
경찰의 혼선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보안관 캄포스는 전날 밤 5개 TV방송국 공동 인터뷰를 앞두고 돌연 잠적했다. 보안관 노조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수백 명의 수사관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패덕의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FBI는 "아직 이념이나 어떤 단체의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프 롬바르도 서장은 부상자 50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45명은 지금도 퇴원하지 못하고 있고 그중 일부는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