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대기일수는 1,185일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매년 늘고 있으나 장기 기증자의 수는 여전히 태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식을 받기 위해 고통 속에 오랜 시간을 대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식을 기다리던 중에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기이식을 받지 못해 사망한 사람의 수가 올해만 703명이고, 2013년 이후 7,7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4.9명 꼴로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숨을 거뒀다는 의미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의 수는 3만 2,867명에 달하지만 장기 기증자 수는 1,695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만성 부족 상태 탓에 수술까지 대기하는 기간 또한 늘어났다. 장기이식 신청 후 평균 대기기간은 2015년 기준 1,185일이었다.
성 의원은 “장기기증은 한 사람의 희생으로 여러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성스럽고 숭고한 행위”라면서 “장기기증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장기기증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통해 장기기증 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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