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개감염병 환자가 5년간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낸 ‘성매개 감염병 신고현황’에 따르면 매독과 임질, 클라디미아감염증, 성기단순포진, 첨규톤틸롬(곤지름) 등 성(性)을 매개로 한 감염병 환자 발생이 2012년 1만명에서 2016년 2만4,526명으로 5년 새 145.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군 법정감염병인 매독은 2012년 787명에서 2016년 1,569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의해 신체 전반에 걸친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성관계 및 성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다.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임균이 유발하는 감염병인 임질은 2012년 1,612명에서 2016년 3,615명으로 124.3% 증가했다. 클리미디아 트라코마티스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클라미디아감염증은 같은 기간 3,488명에서 8,438명으로 141.9% 늘어났다. 성기단순포진은 2,618명에서 6,702명으로 156.0% 증가했다. 바이러스에 의해 성기에 발생하는 사마귀인 첨규콘딤롬은 2012년 1,495명에서 2016년 4,202명으로 181.1% 급증했다.
성매개감염병은 아니지만 성을 매개로 감염될 수 있는 에이즈(HIV/AIDS)는 내국인 신고 현황이 2012년 868명에서 2016년 1,062명으로 5년간 신규 감염자가 22.4%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에이즈의 경우 감염 의심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가 감사 기법이 발전하면서 수면 아래 있던 환자가 수면 위로 나온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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