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0억 규모 ‘일자리창출 펀드’
업력 3년 이상 데스밸리 극복 지원
울산, 120억 규모 ‘청년창업펀드’
창업 7년 이내 기술경쟁력 기업 지원
부산시와 울산시가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사업 공모에 선정돼 각각 100억원 이상 대규모 펀드를 조성, 운용에 나선다.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출자사업 공모에서 동남권(부ㆍ울ㆍ경) 중소ㆍ벤처기업 투자 전용펀드인 ‘케이브릿지 2호 동남권 일자리 창출 투자조합’이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동남권 일자리창출 펀드’는 동남권 지역에 본점 또는 주 사무소를 두고 있는 중소ㆍ벤처기업에 결성액의 60% 이상을 투자하게 되며, 특히 자금과 영업, 글로벌 네트워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력 3년 이상의 사업화 및 성장단계 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중점 투자분야는 부산시 전략산업 분야인 친환경 선박관련 부품소재, 바이오, 헬스케어, IT산업 등이다.
이 펀드는 정부자금인 모태펀드가 60억원을 출자하고, 부산시가 15억원, 운용사와 지역 중견기업이 나머지 25억원을 출자해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부산 CENTAP(센텀기술창업타운)에 본사를 둔 유한책임회사(LLC)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유)가 올해 말부터 8년간 운용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가 지역 기업이 창업 3~4년차에 직면하게 되는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성장,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12월 중 펀드를 결성, 내년부터 지역 유망 창업기업에 본격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기술경쟁력은 있으나 일시적 자금난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기업에 대한 안정적 투자지원을 위해 매년 펀드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17개 투자조합을 결성, 창업초기단계 펀드(6개 552억원), 사업화단계 펀드(11개 2,349억원)를 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창업기업에 대한 성장단계별 맞춤형 자금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울산시도 한국벤처투자㈜가 한국모태펀드를 통해 70억원을 출자하는 등 총 12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 ‘울산청년창업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 펀드는 모태펀드 70억원에 울산시 30억원, 창업투자사 및 관계기관이 20억원을 각각 출자해 총 12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오는 11월 중 ‘울산청년창업펀드 투자자조합’ 결성식을 가질 예정이며, 운용사를 통해 8년간(투자 4년, 회수 4년)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조합명은 ‘울산-LH청년창업투자조합’이며, 자금 운용사는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먼트(대표 최영찬)가 맡는다.
울산청년창업펀드는 창업 7년 이내의 기술 경쟁력이 높은 청년창업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집중 지원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펀드 유치를 위해 관련 조례 개정과 예산을 확보하는 등 오랜 시간 준비해온 결과 대규모 정부지원을 이끌어 내게 됐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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