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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군 사격장 인근 공장에 총탄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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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군 사격장 인근 공장에 총탄 ‘화들짝’

입력
2017.10.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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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군부대 사격훈련

군 당국, 경위 조사

지난달 29일 경기 화성시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 날아든 MG50 기관총 총탄(오른쪽)과 이 때문에 파손된 유리창.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경기 화성시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 날아든 MG50 기관총 총탄(오른쪽)과 이 때문에 파손된 유리창. 연합뉴스

경기 화성에서 군부대 사격장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기관총탄 한 발이 인근 공장으로 날아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마터면 최근 발생한 철원 군부대 사고처럼,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50분쯤 총탄 한 발이 화성시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의 유리창과 방충망을 뚫고 작업장 내부 성인 허리 높이의 작업대 위에 떨어졌다. 다행히 당시 작업장 안에 근로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장 측은 총탄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군용 총탄으로 보고 인근 군부대에 알렸다. 이 총탄은 직경 12.7㎜ 크기로, MG50 기관총에 사용되는 탄환으로 추정됐다. 당시 공장에서 4㎞ 가량 떨어진 인근 군부대 사격장에서는 오전 8시부터 3시간30분가량 MG50 사격훈련이 진행됐다. MG50 기관총의 최대 사거리가 6㎞에 이르는 만큼, 이 사격장에서 총탄이 날아왔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 기관총의 살상용 유효 사거리는 약 2㎞이다.

군 당국은 공장 측에 깨진 유리창과 훼손된 방충망을 배상해준 뒤 경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사격훈련을 일시 중단하고 훈련장 방호벽 증축, 표적대 하향화, 훈련장 바닥 평탄화 작업 등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6일 강원 철원의 한 군부대에서는 진지 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병사가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온 유탄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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