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없거나 나타나지 않는 무연고 노인 사망자 수가 해마다 늘어나 5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독거노인 현황 및 노인 무연고 사망자 처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10만7,000여명이던 독거 노인 수는 2014년 115만3,000여명, 2015년 120만3,000여명, 2016년 126만6,000여명, 2017년 현재 133만7,000여명으로 5년새 30여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무연고 노인 사망자 수도 최근 5년간 1,496명에 달했다. 2012년도 175명이었던무연고 노인 사망자는 2013년 246명, 2014년 293명, 2015년 390명, 2016년 39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 무연고 노인 사망자 수는 서울이 4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216명) 인천(169명) 경남(102명) 강원(9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성일종 의원은 “현대판 고려장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복지부는 기추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독거노인에 대한 통계 생산을 소홀히 하는 등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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