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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제주 넙치 57만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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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제주 넙치 57만마리 폐사

입력
2017.10.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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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 양식장 23억 피해

고수온 현상 25일 간 이어져

지난 8월5일 폭염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자 제주 서귀포시 월평동의 한 육상양식장에서 넙치들이 폐사했다. 한 직원이 하얗게 배를 드러내고 죽은 넙치들을 걷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5일 폭염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자 제주 서귀포시 월평동의 한 육상양식장에서 넙치들이 폐사했다. 한 직원이 하얗게 배를 드러내고 죽은 넙치들을 걷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여름 고수온 현상으로 제주지역 양식장에서 넙치 57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액 규모도 23억여원에 이른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8월 4∼29일 제주시 한경면, 서귀포시 대정읍과 월평 등 제주 서부 지역의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넙치 폐사가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41개 어가에서 56만9,170마리가 폐사해 23억5,4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어가 9곳에서 14만5,615마리, 서귀포시 어가 32곳에서 42만3,565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따라 도는 피해 어가 중 양식재해보험에 가입한 곳을 제외한 9개 어가에 재해대책비 1억200만원(국비 7,140만원ㆍ예비비 3,060만원)을 지원했다.

도 관계자는 “서식 한계수온을 초과한 고수온(28∼30도)이 한동안 지속되고 9도 이상의 높은 수온편차가 나타나면서 넙치가 스트레스를 받아 생리활성과 면역력 저하로 폐사가 속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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