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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대금 챙겨 인사청탁 뒷돈’ 전 행정실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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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대금 챙겨 인사청탁 뒷돈’ 전 행정실 직원

입력
2017.10.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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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린 대금 되돌려 받아 8700만원 챙겨

학원 이사장에 2300만원 건네며 인사청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의 모 고교 행정실 직원이 학교 납품업체에 대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돌려 받아 일부를 학원 이사장에게 인사청탁 명목으로 건넨 사실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로 학원 이사장 A(69)씨와 전 행정실장 B(60)씨 등 전ㆍ현직 학원 관계자 3명과 납품업체 관계자 23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 등 전 행정실 직원 2명은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자신이 일하던 고교와 거래하는 업체들에 납품가를 부풀려 대금을 주고 차액을 돌려 받는 수법으로 8,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이 가운데 2,350만원 상당을 부정한 인사청탁과 함께 이사장 A씨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또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학교 운동장을 빌려주고 받은 대여료 60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계좌와 학교 회계자료를 압수,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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