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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바이오화학산업 육성 ‘박차’

입력
2017.10.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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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슈가’ 대량 생산 기술 개발 추진

2014년 7월 착수, 2019년 6월 완료 목표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가 바이오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핵심 원재료인 ‘바이오슈가’의 대량 생산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추진 중인 이 사업에는 총 17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4년 7월 착수, 오는 2019년 6월 완료될 예정이다. 기존 사탕수수와 감자 및 옥수수 등과 같은 식용자원이 아닌 풀과 나무 같은 비식용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슈가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이다.

바이오매스는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리그닌 등 세 가지 주요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는 이를 효율적으로 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셀룰로오스로 바이오슈가를 대량 제조하고, 헤미셀룰로오스로 자일리톨 등 고부가가치형 식품 첨가물 제품 제조하는가 하면, 리그닌으로 바이오플라스틱과 고가의 향신료 바닐린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바이오매스의 어느 부분도 버리는 것 없이 산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마치 유화산업에서 원유를 최대한 활용, 석유화학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한 것과 상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4차 연도에는 하루 200㎏ 건조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슈가, 헤미셀룰로오스 및 리그닌을 연속 생산할 수 있는 파일롯 설비를 중구 혁신도시의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에 구축하게 된다.

구축된 파일롯 장비를 이용해 생산되는 바이오슈가는 국내 바이오화학기업 및 연구기관에 공급돼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정밀화학 제품 생산에 활용되며, 함께 생산되는 헤미셀룰로오스는 자일리톨 등 식품첨가물 제조에 사용하게 된다.

바이오슈가 생산 시 부산물로 생산되는 리그닌은 산업용 소재인 섬유와 플라스틱 필름 생산에 활용되는 등 바이오매스의 종합적인 활용 기술 개발로 울산시가 바이오화학산업을 육성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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