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독'이 수목극 기상도를 제대로 흔들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극본 김수진/연출 황의경)이 11일 밤 10시에 처음 방송된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 범죄 조사극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질 사기꾼을 때려잡는 '매드독'이 답답한 현실에 시원한 카운터펀치를 날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지상파 수목극 기상도는 양분지계다. 이종석, 수지가 주연을 맡은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최근 8.9%, 7.9%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고 하지원, 강민혁의 MBC '병원선'은 7.1%, 8.3% 수치를 보였다. 비등비등한 기록이다.
주춤했던 건 KBS 수목극이었다. '매드독'의 전작 '맨홀'은 2000년 이후 집계된 국내드라마 최저 시청률 1.4%를 기록했고, 결국 1.9%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쟁쟁한 경쟁작과 전작의 저조한 시청률이 '매드독'에게 호조는 아니다. 다만 '매드독' 황의경 PD는 "경쟁작들이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매드독' 드라마 자체의 퀄리티"라고 강조했다. 황 PD는 "단순한 오락 장르물에서 조금 벗어나서 사회적인 메시지도 분명 담겨 있는, 인간의 속성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로 '드라마 괜찮더라'는 평을 받고 싶다. 상대 드라마와 경쟁은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매드독'은 보험사기극을 잡는 '다크 히어로'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이제껏 보지 못한 장르의 탄생임은 분명하다. 연기파 배우 유지태가 '매드독' 팀을 끌어가고 최근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은 우도환이 그와 브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우도환은 "유지태 선배님과 브로맨스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제 인생에서 정말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지태는 "저희 드라마를 통해 우리나라의 부조리가 있다면, 약자를 대변해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매드독'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과연 '매드독'이 '한끗 다른' 드라마로 수목기상도를 평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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