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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로코에 0-2 뒤진 채 전반 종료 '대패 위기'

입력
2017.10.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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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로코와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럽 원정 2번째 평가전인 모로코와 경기에서 초반부터 대량 실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엘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전반 10분만에 2골을 내줬다.

신 감독은 이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남태희(알두하일)를 배치하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왼쪽 윙백에는 임창우(알 와흐다)를 투입시켰고 오른쪽 윙백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이 출격시켰다.

중원에선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이 호흡을 맞췄다. 스리백(3-back)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송주훈(니가타)을 비롯해 장현수(FC도쿄)와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구성했다.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모로코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반 7분 중앙 수비가 뚫리면서 오사마 탄나네의 오른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3분 후에도 페널티박스 내에서 다시 탄나네를 막지 못해 2번째 골을 내줬다.

한국은 모로코의 역습에 허둥지둥했다. 안정환 MBC 축구해설위원은 “대표팀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엇박을 내고 있는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손흥민이 전반 42분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편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오전 운명한 고(故)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경기 킥오프 직전 중앙선 부근에 일렬로 도열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조진호 감독에 대한 묵념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관중에게 전달했고 경기장은 고요해 졌다.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대선배인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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