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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ㆍ내년 한국 경제 3%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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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ㆍ내년 한국 경제 3% 성장 가능”

입력
2017.10.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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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ㆍ무역 개선돼 강한 회복세”

올해 전망치 2.7에서 3.0%로 높여

美 성장률도 2.1에서 2.2%로 상향

북핵 등 최근 이슈의 반영여부와

비교적 낮은 정확도는 감안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가 3%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가 개선되고 있어 한국 등 수출국 경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IMF의 예측이다.

IMF는 10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y Outlook)에서 한국이 올해와 내년 각각 3.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에 내놓은 전망치(올해 2.7%, 내년 2.8%)보다 각각 0.3%포인트와 0.2%포인트 높여 잡은 수치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6%로 상향했고, 내년 전망치 역시 3.7%로 0.1%포인트 올렸다. IMF는 보고서에서 “세계적 투자, 무역, 생산의 반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역 증가에 힘입어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오를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0.3% 포인트 상향된 것을 비롯, 홍콩(2.4→3.5%), 대만(1.7→2.0%), 싱가포르(2.2→2.5%) 등 아시아 지역 개방경제 국가의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올랐다.

주요 경제권의 전망치 역시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금융시장 여건이 호전된 덕에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당초 2.1%에서 2.2%로 상향됐고, 내수ㆍ수출이 동시에 증가하는 유로존 역시 올해 2.1% 성장률(기존 전망치 1.9%)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6.7%에서 6.8%로 올랐고, 일본도 전망치가 0.2% 포인트(1.3→1.5%) 상향 조정됐다. 다만 그 동안 중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인도의 성장률 전망치는 7.2%에서 6.7%로 크게 하락했다. 인도 정부의 화폐 개혁 및 통합 부가가치세 도입 탓에 경제활동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한국 정부(3.0%)를 제외하고, 주요 기관 중 올해 한국 경제가 3%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는 곳은 IMF가 유일하다. 가장 유력한 예측기관 중 한 곳인 IMF가 한국의 3% 성장 전망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가 2014년(3.3%) 이후 3년 만에 3%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아졌다.

다만 과거 IMF 성장률 전망치 발표 사례를 볼 때 최근 이슈를 비교적 늦게 반영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IMF의 이번 전망치에 북핵 위기 등 최근 변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또 2011~2015년 IMF가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을 비교하면 그 오차가 매년 1.08% 포인트에 달해, LG경제연구원(0.64%포인트) 한국개발연구원(KDIㆍ0.68%포인트) 등 다른 기관에 비해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1분기(1.1%)와 2분기(0.6%) 성장률, 3분기 예상치(0%대 중반) 등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4분기에만 1%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해야 연간 3%대가 가능한 상황이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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