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명월초·보리분말 첨가해 개발
튀기지않은 면발, 열량 일반라면의 절반
당뇨 환자를 위한 저열량 보리라면이 나왔다.
충북 충주시는 밀가루에 명월초와 보리 분말을 첨가해 만든 보리라면을 개발, 그 제조 방식을 특허 출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가 기능성식품 제조업체인 ㈜미지푸드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보리라면은 일반 라면과 달리 면을 튀기지 않고 증기로 찌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 보리라면 한 봉지의 열량은 229칼로리(kcal)로 일반 라면(500kcal)의 절반에 불과하다. 기름에 튀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뇨 치료에 효과가 좋은 명월초와 보리 분말을 첨가했다. 명월초는 혈당을 낮추는데 효능이 있어 일명 ‘당뇨초’로 불리는 약초다. 보리 역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주시는 지난 2월부터 보리라면 개발에 착수했다. 면을 튀기지 않고 라면을 생산하는 전남 무안의 ㈜미지푸드의 도움으로 면을 개발한 뒤 5차례 평가를 거쳐 면발을 개선하고, 화학물질과 염분 농도를 줄인 스프도 개발했다.
전향미 시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보리라면은 소화가 잘되고 밤에 먹어도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는다”며 “당뇨 환자뿐 아니라 건강식을 선호하는 일반인도 좋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2015년 ‘당뇨바이오 특화도시’를 선포한 이후 당뇨에 좋은 농산물 재배를 늘리고 기능성 당뇨식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오는 20일 충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리라면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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