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 들어 올리는
인상 작업 중 쓰러져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작업자 3명이 숨졌다.
10일 오후 1시 36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철거작업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쓰러졌다.
이 사고로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위에서 해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염모(50)씨 등 3명이 지상으로 떨어져 숨지고 김모(51)씨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씨는 작업자들과 함께 지상으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타워크레인 줄에 걸렸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당시 작업자들이 크레인을 받치는 기둥(붐대)을 들어 올리는 인상작업(telescoping) 중 균형을 잃은 크레인 상층부가 꺾이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시공사와 현장 관계자들이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기계결함이나 부품 노후 문제를 제대로 확인하고 공사에 임했는지 등을 수사해 과실이 드러나면 공사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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