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으로 몰지 말고 자세히 설명해야”
警 “비서와 수사 대상자간 통화 확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찰 의혹 제기와 관련해 “제1 야당 대표의 의혹 제기이니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공방으로 흐르지 않게 정성을 다해 있는 사항을 제대로 설명하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런 사항을 제대로 설명토록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비단 이 문제뿐 아니라 모든 사항에 대해 그렇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합당한 의혹 제기라면 정치적 공방으로 몰지 말고 자세히 설명해 상대가 이해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통신기록 조회 등이 어떻게 증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홍 대표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발언을 통해 “수행비서 통신 조회만 군ㆍ검ㆍ경 등 다섯 군데서 했다”며 정치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한국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홍 대표 수행비서에 대한 통신조회는 총 여섯 차례 이뤄졌고, 이 중 문재인 정부 출범에서 이뤄진 것은 두 차례로 확인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홍 대표 수행비서인 손모 씨 휴대폰에 대해 가입자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하는 통신자료를 조회한 적은 있다”며 “진행 중인 사건의 수사 대상자와 통화한 상대방 번호 내역에 손 씨 번호가 포함돼 확인했을 뿐 정치 사찰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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