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키 해먼 샌안토니오 어시스턴트 코치/사진=NBA 미디어 센트럴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미국 프로농구(NBA) 첫 여성 지도자 베키 해먼(40ㆍ미국)이 새 이정표를 추가했다.
해먼은 NBA 시범경기 역사상 팀을 지휘한 첫 여성이란 타이틀을 남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해먼이 이끈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 시범 경기 122-100으로 이겼다.
해먼은 1, 2쿼터에서 감독을 맡아 66-54로 앞섰고 후반 윌 하디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리드를 지켰다.
샌안토니오는 1996년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그레그 포포비치(68ㆍ미국)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다.
해먼은 앞서 2015년 여성 최초로 서머리그 감독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서머리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망주들과 NBA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팀을 이뤄 벌이는 리그로, 유용한 자원을 발굴하는 기회의 장이다.
이번에는 서머리그보다 더 정규리그에 가까운 시범경기였다. 시범경기는 정규리그에서 뛸 선수들을 기용해 실전 감각과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단계다.
해먼은 "이것은 포포비치 감독이 제공한 하나의 '티칭 프로그램'과 같은 코스"라면서도 "나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샌안토니오의 가드 마누 지노빌리는 "해먼 코치는 자신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며 "여성 코치라는 점이 특별하지만 우리가 존경하는 또 하나의 코치일 뿐"이라고 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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