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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남들의 우정’… 베를루스코니, 푸틴에 이불보 생일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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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남들의 우정’… 베를루스코니, 푸틴에 이불보 생일선물

입력
2017.10.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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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모습 실물 크기로 새겨 넣어

2001년 첫 만남 뒤 끈끈한 관계 지속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한 이불보. 인스타그램 캡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한 이불보. 인스타그램 캡처

7일(현지시간) 65번째 생일을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요즘 장기 집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에 시달리고 있다. 그의 울적한 마음을 같은 ‘마초남’ 계열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1) 전 이탈리아 총리가 특별한 선물로 달래 줬다.

9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생일에 두 사람이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새겨 넣은 이불보를 선물했다. 이런 사실은 이탈리아 침구 업체 렌추올리시미의 미켈레 카스카빌라 사장이 인스타그램에 선물 사진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이불보에는 두 나라의 유명 건축물을 배경으로 손을 맞잡고 있는 베를루스코니와 푸틴의 실물 크기 사진이 담겨 있다. 

어지간히 친밀한 사이가 아니면 주고받기 어려운 침구류를 선물한 데에서 보듯, 두 지도자는 16년 나이 차를 뛰어넘어 각별한 관계를 이어 왔다. 베를루스코니와 푸틴이 처음 만난 건 2001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였다. 2011년 베를루스코니가 거듭된 성추문 의혹과 경제위기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에도 두 사람은 수시로 만나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푸틴은 2015년 6월엔 베를루스코니를 시베리아 알타이 산악 지대로 초대해 인근 휴양지에서 여가를 보내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도 같은 해 9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지역을 병합하자,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아랑곳 없이 현지를 찾아 푸틴과 회동하며 굳건한 지지를 보냈다.

정치생명이 끝난 듯 보였던 베를루스코니는 최근 부활 조짐이 완연하다. 그는 6월 치러진 이탈리아 지방선거에서 중도우파 연합의 압승을 이끌어 내년 상반기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몸값이 한껏 높아진 상태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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