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자 중 막내만 목숨 건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막내아들을 구하려 바다로 뛰어든 40대 가장과 큰아들이 함께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3분쯤 진도군 지산면의 한 선착장에서 낚시를 하던 A(43ㆍ경기 포천시)씨와 큰 아들(11)이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진 막내(7)를 구하려고 잇따라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었다.
막내는 주변에 있던 낚시꾼들과 어선 등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바다에 빠진 막내를 구한 뒤 큰아들도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숨졌으며, A씨도 진도119구급대에 의해 발견됐으나 숨진 뒤였다고 전했다.
A씨는 처가인 진도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던 중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선착장을 찾아 바다낚시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해경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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