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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ㆍ보스턴, 2패 후 나란히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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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ㆍ보스턴, 2패 후 나란히 기사회생

입력
2017.10.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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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9일 클리블랜드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를 지킨 뒤 포효하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9일 클리블랜드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를 지킨 뒤 포효하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의 전국구 인기구단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이 나란히 포스트시즌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양키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AL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일본인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역투와 7회 터진 그레그 버드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리그 중부지구 챔피언 클리블랜드를 1-0으로 꺾고 2패 후 첫 승을 올렸다.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꼽히는 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에서 18승(6패)을 올린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내세워 시리즈를 조기에 마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올시즌 13승을 거둔 다나카는 7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여 산발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양키스를 구해냈다. 2014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다나카는 이날 팀 승리로 개인 통산 첫 번째 빅리그 포스트시즌 승리를 올렸다. 카라스코도 5⅔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팽팽한 투수전의 균형은 7회에 깨졌다. 양키스 선두 타자 그렉 버드는 클리블랜드의 바뀐 투수 앤드루 밀러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측 스탠드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다나카에 이어 8회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거쳐 8회 1사 1루에서 ‘광속구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투입해 1점 지키기에 나섰다. 평균 구속 160㎞를 던지는 채프먼은 9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ㆍ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짜릿한 세이브를 올렸다.

보스턴의 재키 블래들리 주니어(오른쪽)가 휴스턴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7회 쐐기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와 팔꿈치를 맞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보스턴=USA투데이 연합뉴스
보스턴의 재키 블래들리 주니어(오른쪽)가 휴스턴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7회 쐐기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와 팔꿈치를 맞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보스턴=USA투데이 연합뉴스

앞서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또 다른 디비전시리즈 경기에선 AL 동부지구 1위 보스턴이 서부지구 우승팀 휴스턴을 10-3으로 완파 했다. 모처럼 보스턴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이날도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1회에만 3점을 내준 보스턴은 2회 샌디 리언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1-3으로 뒤진 3회에는 헨리 라미레스의 1타점 좌전 안타와 라파엘 데버스의 우중월 투런 아치를 묶어 3점을 보태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보스턴은 7회 대거 6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무사 만루에서 헨리 라미레스가 2타점 중월 2루타를 쳤고,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우월 3점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2회 구원 등판한 조 켈리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4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여 산발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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