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투수 다나카 마시히로/사진=mlb.com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투수전이었다.
일본인 선봉장 다나카 마시히로(29)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양키스가 클리블랜드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서 2승 앞서 있던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둬 4차전 기회를 이어갔다.
다나카는 안타 3개,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으며 포스트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다나카는 정규시즌에서 30경기에 나가 13승12패 평균자책점 4.74을 기록했다.
1승만 더하면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는 클리블랜드는 다나카의 철벽 투구와 수비에 막혀 5안타를 뽑아냈으나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지난 7일 2차전에서 11안타로 8점을 뽑아내며 클리블랜드를 1점차로 쫓던 집중력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6회에는 다나카를 살리는 명수비도 나왔다. 1사 1루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1번 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때려낸 공이 담장 근처로 날아가며 큰 포물선을 그렸지만 우익수 애런 저지가 잡아내 실점 위기를 벗어나며 4만8,000명 관중의 환호를 자아냈다.
0-0 침묵은 7회말 깨졌다. 양키스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렉 버드(25)가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구원 앤드류 밀러(32)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홈런을 맞은 밀러는 이날 패전투수가 됐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승장 조 지라디(53) 양키스 감독은 “(다나카는) 빛이 났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오늘밤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줬다. 이보다 더한 것을 요구할 수 없다”며 “(다나카는 자신의) 1승과 함께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30) 역시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양키스 타선을 틀어막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양키스와 클리블랜드는 9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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