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어린이도서관 한달 새 9만명 다녀가
춘천시 “장난감 도서관 활용 토이시티 조성”
화천 어린이 도서관도 문화허브 역할 ‘톡톡’
“동화 속 주인공과 장난감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이 아이들 놀이터죠.”
강원 춘천시와 화천군이 만든 어린이 도서관이 지역 아동들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달 석사동 춘천국립박물관 인근에 문을 연 시립 어린이ㆍ장난감 도서관을 찾은 방문객이 9만 명에 이른다고 9일 밝혔다.
연면적 7,0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이 도서관은 전자책과 동화책 등 12만 4,000권의 장서를 갖췄다. 주말이면 개관과 동시에 줄이 길에 늘어서 문을 닫을 때까지 인파로 북적 인다. “인형과 퍼즐, 미끄럼틀 등 1,053개 장난감이 마련돼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라는 게 춘천시의 설명이다. 도서관에는 3세 이하 영유아를 위한 전용 놀이시설과 수유ㆍ휴식 공간도 마련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춘천시는 최근 전국 최대 규모 장난감과 도서관과 서면 로봇체험관을 연계한 세계적인 ‘토이시티’ 조성 계획을 내놨다.
개관 1년을 맞은 화천 어린이도서관도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자리매김 했다.
강원도내 첫 공공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화천 어린이도서관에 매달 평균 7,740명이 다녀가 ‘지식샘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 1년 간 ‘100인의 독서 릴레이’를 비롯 ‘도서관 1박2일’ ‘피크닉 도서관’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군은 특히 지역 내 13개 교육기관과 협약을 통해 독서교육에 나섰고, 매주 수요 공연을 개최했다. 지금까지 수요 공연에 참여한 아이들이 7,500여 명을 넘는다.
화천어린이도서관은 12일부터 나흘간 ‘화천어린이도서관 첫 생일잔치’를 연다. 유명 학습컨설턴트를 초청 특강과 어린이 뮤지컬 공연을 여는 등 지역사회 문화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어린이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정보전달과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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