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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매유통업 소비심리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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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매유통업 소비심리 ‘한파’

입력
2017.10.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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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77

주력업종 부진 지속, 노사갈등 장기화 등 겹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울산지역 4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지역 주력업종인 조선, 자동차업종의 침체와 고용불안 등으로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상의(회장 전영도)는 55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4ㆍ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ㆍRetail Business Survey Index) 조사결과 ‘77’로 나타나 직전 분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울산상의는 추석 장기연휴와 석유화학업종의 수출호조에도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역 주력업종인 조선, 자동차업종의 부진 지속과 노사갈등 및 임단협 장기화에 따른 고용불안 등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추석선물 수요가 많은 백화점(112)을 제외한 대형마트(54), 슈퍼마켓(82), 편의점(84), 전자상거래(85) 등 전 업종이 기준치를 밑돌아 향후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황이 가장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마트는 신규출점 제한, 의무휴업 시행으로 인한 성장률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편의점 등 업태간 경쟁심화, 인터넷 등 대체 구매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변화된 유통환경에 맞는 서비스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울산상의는 진단했다.

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소비심리위축에 따른 매출부진(44.6%), 업태간 경쟁격화(17.4%), 판촉 및 할인행사(8.7%) 등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울산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로 기업경기가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창출에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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