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 붉은 불개미가 옮겨갔을 곳으로 추정됐던 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 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8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경기 의왕시와 경남 양산시의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민관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붉은 불개미가 발견되지 않았다. 전국에서 컨테이너 물량이 대량으로 이송되는 곳은 의왕 ICD와 양산 ICD가 유일하다.
검역본부와 환경부ㆍ산림청 5개 기관과 순천대ㆍ경상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은 ICD 내 잡초가 서식하는 바닥의 균열 부위, 도로 경계석, 화단 및 철길 가장자리 등 개미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대상으로 육안 조사와 트랩(덫) 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추가 발견은 없었지만 연휴 기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붉은 불개미에 대한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부산항에서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후 이달 7일까지 “붉은 불개미를 본 것 같다”는 의심 사례가 접수된 건수는 21건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주로 부산 지역에서 신고가 접수됐지만 강원, 경기, 인천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검역본부는 9일에도 붉은 불개미가 최초 발견됐던 부산항 감만부두와 배후지역을 대상으로 민관합동조사를 재차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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