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촌ㆍ서울경찰청 이어 ‘안전속도 50-30’ 2차 시범사업으로
이달 중 서울 남산 소월로의 차량 제한속도가 60㎞/h에서 50㎞/h로 조정된다.
서울시는 ‘안전속도 50-30’의 2차 시범사업으로 남산 소월로, 구로 G밸리, 방이동 일대 제한속도를 낮출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는 2021년까지 간선도로 제한속도를 50㎞/h로, 이면도로 등 생활도로는 30㎞/h로 일괄 설정하는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1차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7월부터 북촌 지역과 서울지방경찰청 주변 속도를 제한해 왔다.
우선 남산 소월로의 제한속도가 50㎞/h로 낮아지며 현재 안전표지판과 노면표지판 설치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구로 G밸리, 방이동 등에서도 공사가 끝나는 대로 속도제한을 시작한다. 중소기업이 밀집한 구로구 G밸리 일대 간선도로인 디지털로와 송파구 방이동 일대 백제고분로ㆍ마천로 제한속도도 60㎞/h에서 50㎞/h로 낮춘다. 이 일대 이면도로 제한속도는 30㎞/h로 하향한다.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도심 제한 속도를 50㎞/h 이내로 낮추는 추세로, 제한속도 하향이 사고 감소로 연결되는 성과가 통계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제한속도를 60㎞/h에서 50㎞/h로 낮춘 후 덴마크에서는 사망사고가 24% 줄었고 독일에서는 교통사고가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연구에서도 차량 통행 속도가 시속 30㎞일 때 보행자 사고 치사율은 10% 안팎이나 그 이상 속도에서는 치사율이 급상승해 시속 50㎞일 때 치사율이 80%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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