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과 함께 하회별신굿 관람
취임 후 첫 대구ㆍ경북 지역 방문
김정숙 여사 장병에게 떡 돌리기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추석연휴를 맞아 6일 경상북도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다. 추석 당일인 4일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과 차례를 지난 후 지방 전통마을 나들이에 나선 것으로 연휴 기간 국내 관광산업 장려와 내수 활성화 독려 차원에서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낮 12시 20분쯤 하회마을을 방문해, 류왕근 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의 안내를 받아 서애 류성용의 종택인 충효당과 유물을 전시ㆍ보존하고 있는 영모각 등 마을 곳곳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대구ㆍ경북(TK)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충효당에서 서애 류성용 선생의 종손인 류창해씨 등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어 양진당에서 참석자들과 차담을 나누던 중 류 이사장이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는 두 번째 방문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하회 양반탈과 각시탈을 선물했고,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방명록에 ‘재조산하와 징비의 정신을 되새깁니다’는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 내외는 관광객들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한 뒤 류성룡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인 병산서원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곳에서 방명록에 ‘서애 류성룡의 징비 정신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새기고 만들어야 할 정신입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후 하회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부용대에 올라 안동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이번 일정 동안 서울과 예천의 공군기지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명절에도 근무 중인 공군기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500인분의 떡을 돌리기도 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