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0)가 없는 월드컵.
상상하기 힘든 일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17차전 페루와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5위였던 아르헨티나는 6승7무4패(승점 25)로 6위로 떨어졌다.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결정한 브라질이 승점 38로 1위를 굳게 지켰고 우루과이(승점 28)가 2위다. 이날 에콰도르를 2-1로 꺾은 칠레(승점 26)가 3위고 칠레와 승점, 골득실(+2)까지 같은 콜롬비아가 다득점(칠레 26 콜롬비아 20)에서 밀려 4위다.
아르헨티나는 5위 페루와 승점, 골득실(+1)이 동률이지만 역시 다득점(페루 26 아르헨티나 16)이 뒤져 6위로 추락했다.
남미에서는 10개 팀 중 4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오세아니아와 1위와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에콰도르와 마지막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다른 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벼랑 끝 상황으로 몰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메시를 앞세워 페루를 거칠게 압박했다. 그러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벗어나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특히 후반 시작 40초 만에 메시가 날린 슈팅이 페루의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땅을 쳤다.
루이스 수아레스(30)를 앞세운 우루과이는 최하위 베네수엘라와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둬 2위를 지켰다. 우루과이는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5위 페루와 승점 3 차이가 나고 골득실(우루과이 +10 페루 +1)도 크게 앞서 있어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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