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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상한제 폐지 일주일 ‘공짜폰’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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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상한제 폐지 일주일 ‘공짜폰’ 쏟아진다

입력
2017.10.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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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판매점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용산전자상가 모습. 한국일보 자료 사진
휴대폰 판매점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용산전자상가 모습. 한국일보 자료 사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중 지원금 상한제가 이달 1일 폐지되면서 ‘공짜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원금 상한제는 출시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휴대폰에 대한 지원금을 최대 33만원으로 제한하는 규제다. 이 제도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출시된 제품에도 33만원이 넘는 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게 됐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일 출고가 25만3,000원인 LG전자 ‘X-300’의 지원금을 22만원으로 인상했다. 요금제와 상관없이 유통점에서 추가로 지급할 수 있는 공시 지원금의 15%를 합치면 사실상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3만원대 최저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도 삼성전자 ‘갤럭시 와이드2’(출고가 29만7,000원) 지원금을 24만원으로 올렸다. 실 구매가가 2만1,000원으로 떨어졌다. 중국 TCL알카텔 ‘쏠프라임’(33만원)도 25만원으로 지원금이 6만원 상향됐다.

KT는 1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J7’(39만6,000원)을 ‘0원’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에서는 LG전자 ‘LG스타일러스2’가 공짜로 판매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지원금 상향이 중저가의 보급형 제품에만 쏠리는 추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굳이 앞당겨 지원금을 높이지 않아도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애플의 아이폰8시리즈도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높은 가격에도 제품을 구매하는 충성고객을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는 듀얼카메라로 차별화를 내세웠고 LG전자 ‘V30’은 조리갯값 F1.6의 밝은 렌즈와 영화 같은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 등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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