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5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K-HAIㆍKorea Housing Affordability Index)’는 전국 평균 60.1을 기록했다. 지수는 2012년 2분기 65.3, 같은 해 3분기 59.4를 기록한 후 줄곧 50대를 유지했다. 5년 만에 지수가 60대로 올라선 것이다.
K-HAI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 한국감정원이 집계하는 아파트 시세, 통계청이 발표하는 2인 이상 도시근로자의 최근 1년 평균 소득 등을 따져 산출한다. 금리와 집값이 오르거나 소득이 줄어들면 지수가 높아진다. 1년 전과 비교해 전국 평균 대출금리는 연 2.77%에서 연 3.22%로 상승했다. 아파트 가격도 2억4,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소득은 지난해 2분기 439만원에서 올해 2분기 438만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K-HAI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107.2)이다. 전분기 대비 지수 상승폭이 전국 평균(0.8포인트)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 제주, 부산, 강원, 전북 순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8ㆍ2 부동산대책 및 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 효과가 K-HAI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예상되는 금리 상승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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