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국립대병원 전산망에 대한 해킹 등 사이버침해가 사례가 매년 증가해 올해 4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철규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문대를 포함한 전국 338개 대학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침해는 2014년 3만4,289건에서 2015년 3만4,417건, 지난해 3만8,241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만9,999건의 침해 사례가 생긴 점을 고려하면 연간 4만건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2014년 이후 발생한 사이버침해 사례(12만6,946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악성코드 감염이 9만6,750건(76.2%)으로 가장 많았고, 단순 침입 시도가 2만8,469건(22.4%)으로 뒤를 이었다. 웹 해킹은 960건(0.8%), 경유지 악용은 740건(0.6%)이 발생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침해를 당한 A대학은 올해 상반기 피해 건수가 799건에 달한다. B대학은 412건, C대학은 395건으로 뒤를 이었다. 14개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사이버침해 건수도 2014년 404건, 2015년 441건, 지난해는 600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철규 의원은 “대학과 대학병원 전산시스템에는 학생 개인정보와 진료기록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많으므로 사이버 보안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며 “직원과 학생들에 대한 보안교육을 철저히 하고, 수시점검을 통해 침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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