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제시한 ‘2020년 최저임금 목표치’와 올해 입사를 준비 중인 대학 졸업생들이 원하는 연봉 수준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신입직 구직자의 이력서에 등록된 희망 연봉을 분석한 결과,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 평균 2,52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주 40시간(하루 8시간ㆍ주 5일 근무) 일하는 근로자의 시급으로 계산하면 약 1만 55원이다.
정부가 계획대로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시급 1만원으로 올린다면 올해 대학 졸업생들이 원하는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고졸 구직자와 전문대 졸업자가 원하는 연봉은 각각 평균 2,195만원과 2,228만원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 보다 다소 낮았다. 특히 경영ㆍ사무직 취업을 원하는 고졸 구직자의 희망 연봉은 1,970만원에 불과해 내년 최저임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관계자는 “대졸 신입 구직자들의 희망 연봉은 한 때 3,000만원을 넘었으나 최근에는 2,500만원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며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취업난이 삼회되면서 구직자들이 원하는 연봉 수준도 함께 낮아졌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