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괴물 신인’ 애런 저지(25)가 포스트시즌에서도 폭발했다.
저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쐐기 2점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 팀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해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신인 50홈런(52홈런) 고지를 밟은 저지는 처음 임하는 ‘가을 야구’임에도 긴장한 내색이 없었다. 0-3으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동점 3점포로 홈을 밟았다. 5-4로 전세를 뒤집은 4회말 1사 1루에서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는 7-4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에서 에런 힉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해 1점을 더 달아났다.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시속 160㎞가 넘는 광속구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반면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미네소타는 한 경기 만에 ‘가을 잔치’를 끝냈다. 지난해 103패로 처참한 성적을 거둔 미네소타가 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팀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스토리는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올해 최고의 신데렐라 스토리’, ‘극적 반전’이라고 평가를 들었으나 ‘가을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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