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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윤필재, 생애 첫 태백장사 꽃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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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윤필재, 생애 첫 태백장사 꽃가마

입력
2017.10.0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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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태백장사에 등극한 윤필재. 대한씨름협회 제공
생애 첫 태백장사에 등극한 윤필재. 대한씨름협회 제공

씨름 선수 중 최단신(168㎝)인 윤필재(23ㆍ울산동구청)가 처음으로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윤필재는 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 결정전에 오른 정철우(증평군청)를 3-0으로 제압했다.

의성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실업무대에 뛰어든 윤필재는 실업무대 입단 3년 만에 꽃가마에 올랐다. 더불어 소속팀 울산동구청에는 2016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이광석 이후 장사타이틀을 안겼다. 반면 처음 민속장사씨름대회 8강에 이어 태백장사 결정전까지 올라간 정철우는 유영도(구미시청), 정민궁(영월군청)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윤필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필재는 8강에서부터 태백장사 출신들을 잇달아 제압했다. 8강에서는 2013 단오대회 태백장사 김성하(구미시청), 4강에서는 태백장사에만 3번(2014 설날대회, 2014 보은대회, 2015 보은대회)에 오른 이재안(양평군청)을 물리쳤다.

윤필재의 태백장사 결정전 상대는 정철우. 그러나 2016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까지 진출했던 윤필재와 생애 처음으로 태백장사 결정전에 오른 정철우의 경기는 노련함에서 윤필재가 앞섰다.

윤필재는 자신보다 17cm나 큰 정철우를 번쩍 들어 올려 들배지기로 리드를 가져온 뒤 발목걸이까지 성공시켜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태백장사까지 단 한 판 만을 남겨놓은 윤필재는 세 번째 판에 들어서자마자 또 한번의 들배지기를 성공해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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