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감독/사진=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IA가 마침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KIA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시즌 최종전에서 10-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이 지워지면서 KIA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9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이후 8년 만에 오른 정상이다.
KIA는 올 시즌 초반부터 독주했다. 4월12일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한 번도 밀려나지 않았다. 전반기에만 57승(28패)을 올려 2위 NC(48승1무35패)를 8경기 차로 따돌렸다.
위기는 시즌 막판에 왔다. 8월 10승11패 승률 0.476에 그치며 분위기가 처졌고, 그 사이 두산이 매서운 추격을 거듭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두산에 공동 1위를 허용하기도 했다.
결국 시즌 최종전까지 KIA의 우승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KIA와 2위 두산은 0.5경기 차가 났고, 이날 만약 KIA가 패하고 두산이 이긴다면 우승은 두산의 몫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위기에 몰린 KIA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순위 경쟁을 위해 가장 중요했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왜 KIA가 1위인가'를 입증했다.
이날 KIA 선발로 나선 헥터는 7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에이스의 임무를 다했다. kt 타선에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면서 실점을 최소화로 막았다. 타자들은 불망방이를 휘둘렀다. 장단 13안타를 때려내 10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끌고 왔다. 0-0으로 맞선 3회 이명기가 투런포를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나지완은 5회 2사 1루에서 투런포를 터트려 7-1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한편, KIA와 끝까지 우승을 놓고 다퉜던 두산은 이날 잠실에서 SK에게 2-3으로 졌다. 두산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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