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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격 용의자, 수십억대 자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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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격 용의자, 수십억대 자산가"

입력
2017.10.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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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형은 온라인 도박에 빠져 지내”

WSJ “용의자 부친 사이코패스 진단”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용의자 스티븐 패덕의 동생 에릭이 젊은 시절 스티븐(왼쪽)과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있다. 뉴시스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용의자 스티븐 패덕의 동생 에릭이 젊은 시절 스티븐(왼쪽)과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있다. 뉴시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소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의자 스티븐 크레이그 패덕(64)이 수십억대 자산가였다고 가족이 전했다.

패덕은 1일(현지시간) 밤 10시께 카지노 호텔 32층에서 인근 콘서트장을 향하 무차별 총기 난사를 벌여 58명의 사망자, 515명의 부상자를 냈다. 그는 현장에 충돌한 특수기동대에 사살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용의자의 동생인 에릭 패덕은 2일 올랜도주에서 기자들에 형은 회계사로 수년간 일했고 부동산 투자로 수십억대 자산가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형이 최근 경제적 문제를 겪었다는 증후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설사 그러하더라도 가족이 도와줄 수 있는 형편이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스티븐은 사건 발생 불과 2주 전 이동이 불편한 고령의 모친을 위해 보조기를 우편으로 보내주기도 했다.

스티븐 패덕은 실제 자가 비행기 두 대를 소유하고 있고 텍사스주와 네바다주에 각각 부동산을 보유한 것이 확인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그러나 에릭은 "형은 일반적인 사람은 아니다"라며 큰 돈을 건 온라인 도박에 빠져 지냈다고 덧붙였다. WSJ는 용의자 가족ㆍ변호사ㆍ경찰ㆍ법원 자료 등을 인용해 최근 도박에 빠진 패덕은 1만 달러가 넘는 액수의 판돈을 거는 일도 잦았다고 전했다.

에릭에 따르면 용의자 패덕은 카지노에서 25만달러(2억 8000만원) 돈을 땄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도 있다. 그러나 에릭은 형이 카지노와 호텔, 쇼에 빠져 살았으나 테러 조직과 연관됐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1일(현지시간) 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서 한 총격범이 호텔 앞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최소 58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다치는 미 역사상 최악의 총격 참사가 발생했다. 사진은 참사 후 한 구조대원이 손수레로 부상자를 옮기는 모습.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서 한 총격범이 호텔 앞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최소 58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다치는 미 역사상 최악의 총격 참사가 발생했다. 사진은 참사 후 한 구조대원이 손수레로 부상자를 옮기는 모습. 연합뉴스

그는 "희생자 모두에 위로를 전한다"면서도 형의 총격을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그 어떤 이유나 영문, 해석과 변명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WSJ는 용의자 부친인 벤자민 패덕이 과거 은행 강도와 자동차 절도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으며 1969년에는 텍사스주 감옥에서 탈옥해 그를 찾는 전단지가 뿌려진 적도 있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자살 충동 성향이 있는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부친과 달리 이번 총기 사건 용의자 스티븐 패덕은 호텔에 수없이 들락거리면서도 큰 불평을 하거나 소란을 피우지 않아 눈에 띄는 인물이 아니었다고 호텔 관계자들은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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