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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양세종, 로맨스만? 프로 셰프로서도 설렘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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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양세종, 로맨스만? 프로 셰프로서도 설렘 자극

입력
2017.10.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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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종이 프로 셰프의 멋진 면모를 연기하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
양세종이 프로 셰프의 멋진 면모를 연기하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

양세종이 셰프로서 직진 연하남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는 온정선(양세종 분)의 실력을 알아본 박정우(김재욱 분)의 끈질긴 구애로,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프렌치 레스토랑 굿스프의 오너셰프가 된 온정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요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정선은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리더는 누군가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존중하는 것이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정선의 주방에는 서로 하는 역할이 다를 뿐 계급이 없다. 김하성(차인하 분)이 야채를 씻고 있는 막내 강민호(피오 분)에게 다시마부터 닦아달라며 일을 시키자 정선은 막내의 일을 대신했다.

자신의 신념을 그대로 행동하는 정선의 솔선수범 덕분에 굿스프의 셰프들은 하나같이 정선을 따랐다. 런치 예약 손님이 5명 밖에 되지 않는 굿스프지만 "손님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원칙 준수하자. 청결! 정성! 집중!"이라고 매일 아침 마음을 다잡는 정선의 구호에 모두들 "집중"을 따라 외치며 자신의 일을 해나갔다.

정선의 프로다운 모습은 일하는 남자의 매력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칼질이 완벽하지 못한 하성에게 "주방은 수련하는 곳이 아냐. 프로가 일하는 데지"라고 말하며 수셰프 최원준(심희섭 분)에게 칼을 넘겼고, 휴일에도 주방에 나와 말린 허브를 직접 갈아놓는 정성을 보였다. "건조기에 말리면 되지 않냐"라는 최원준에게 "정성이 포인트야. 음식은 과정에서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니까"라는 말을 통해 요리에 대해서는 타협 없는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정선은 굿스프가 계속 적자라고 말하는 박정우에게 "내가 손해 보는 한이 있어도 형 손해 보게 하진 않아"라며 굿스프는 자신에게 맡기라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5년 전 박정우에게 요리 실력으로는 이미 검증받은 정선이지만 굿스프를 이끄는 오너로서의 능력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려질 예정이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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