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19ㆍ성남시청)이 시즌 첫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최민정은 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스타디움에서 끝난 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 여자 1,000m와 3,00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30일 500m와 1,500m 우승을 더 해 여자부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최민정은 올 시즌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2017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 종목인 1,500m 결승 경기 도중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선 잇달아 실격 판정을 받았다. 개인 종합 순위는 6위였다. 지난해 12월에는 강릉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서 주 종목인 1,000m에서 영국의 앨리스 크리스티에게 금메달을 내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민정은 평창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 출전해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지켜냈다. 그는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에는 “현재 몸 상태는 60%”라며 “자신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이날 대회를 마친 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이번 월드컵에서 최대한 부담을 안 갖고 타려고 했는데 경기 내용도 생각보다 좋았다”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서 그 부분을 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아무래도 올림픽 시즌이다 보니 다른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기량이 많이 올라온 거 같다”며 “거기에 맞춰 준비를 많이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민정은 곧바로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로 이동해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