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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암 사망률 OECD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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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암 사망률 OECD ‘최하위’

입력
2017.10.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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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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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확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20일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망자 28만827명 가운데 사망원인이 암(악성신생물)이었던 이들은 7만8,19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10명 중 3명이 암으로 사망한 셈이다.

하지만 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암 사망률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OECD 표준인구로 변환한 한국의 암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지난해 165.2명이었다. 한국의 암 사망률은 2012년 183.3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13년 178.9명 2014년 175.0명 2015년 168.4명에 이어 지난해 160명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국가별로 집계시점이 다르나 가장 최신 자료로 보면 한국보다 암 사망률이 낮은 국가는 OECD 비교대상 34개국 중 멕시코(2014년 114.6명)뿐이다. 일본(2014년 176.6명) 프랑스(2013년 196.3명) 캐나다(2012년 207.3명) 이탈리아(2012년 205.4명) 독일(2014년 200.9명) 영국(2013년 221.9명) 미국(2014년 187.8명) 등 주요 7개국(G7) 국가 모두 한국보다 암 사망률이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의무 건강검진이 확대되고 진단이 잘 되면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치사율을 떨어뜨렸다”며 “국립암센터에서 추진하는 암 정책도 암 사망률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운수사고(교통사고)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지난해 OECD 기준으로 변환한 한국의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10.0명을 기록했다. 한국보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OECD 회원국은 멕시코(2014년 15.7명) 칠레(2014년 12.3명) 라트비아(2014년 11.9명) 터키(2013년 10.3명)뿐이었다. 영국(2013년 2.8명) 스웨덴(2015년 3.1명) 등은 교통사고 사망률이 크게 낮았다.

다만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 지난 1995년 4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 2006년에는 처음으로 10명대(19.9명)를 기록했다. 이어 2012년 13.9명 2013년 12.6명 2014년 11.6명 2015년 11.1명까지 감소했다. 지난 21년 사이에 교통사고 사망률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OECD 국가와 비교하면 낮지 않은 수준이나 과거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라며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한 시점부터 교통사고 사망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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