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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t의 일격, 갈 길 바쁜 KIA 마운드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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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t의 일격, 갈 길 바쁜 KIA 마운드 초토화

입력
2017.10.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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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치/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의 매서운 방망이가 KIA 마운드를 맹폭했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20-2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50승(92패)고지를 밟은 kt는 창단 후 최다 득점·안타 기록을 갈아 치우며 '화끈한 고춧가루' 매력을 드러났다. kt에 일격을 당한 KIA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2에서 줄어들지 않았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kt의 압승이었다. kt 선발 로치는 7이닝은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 막았다. 투구수는 99개. 로치의 공격적인 투구에 KIA 타자들은 힘 없이 물러나기 일쑤였다. 3회 2사 후부터는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추격의 기회 조차 넘겨주지 않았다.

로치가 초반 흐름을 가져오자 kt 타자들은 뜨거운 타격으로 응답했다. 0-1로 뒤진 2회 박기혁의 2타점 적시타와 정현의 1타점 적시타로 3-1로 경기를 뒤집은 kt는 4회 선두타자 오태곤의 좌월 솔로포로 4-0으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이진영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주자 하준호를 불러들이며 5-1로 차이를 더 벌렸다.

분위기를 탄 kt의 방망이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 뜨거워졌다. 6회 3점을 더 뽑아낸 kt 타선은 7회에만 12점을 몰아내면서 20-1까지 달아나 KIA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이날 kt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20점을 얻어냈다. 이는 kt 창단 이후 최다 득점·안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8월1일 수원 롯데전에서 기록한 23안타 19득점이었다.

시즌 내내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로치는 시즌 4승(15패)째를 신고했다. 4번 타자 윤석민은 6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오태곤은 6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우승을 향해 갈 일이 바쁜 KIA는 선발 임기영이 3이닝 9피안타(1홈런) 3탈삼진 5실점 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 2위 두산이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6-4로 승리하면서 KIA의 우승 매직 넘버는 2에서 줄어들지 않았다. 두산은 KIA와 격차를 0.5경기 차로 줄이면서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LG를 10-3으로 이겼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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