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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건설 매각 추석 지나면 바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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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건설 매각 추석 지나면 바로 진행”

입력
2017.10.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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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뉴시스

하반기 인수ㆍ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대우건설의 매각 작업이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일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둘째 주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지난달 말 매각 공고를 내려던 계획에서 2주 늦춘 것이다.

이는 대우건설이 최근 국내외에서 수주한 실적을 반영해 ‘몸값’을 높이기 위함이다. 산은은 “최근 수주 실적을 대우건설 사업계획서에 반영, 투자자들에게 홍보해 대우건설의 매각금액을 재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 오만에서 스페인 건설사 ‘테크니카스 레우디나스’와 조인트 벤처 형태로 27억5,000만달러(약3조1,000억원) 규모의 정유설비 공사를 따냈다. 정유시설 공장의 주공정을 짓는 것으로 대우건설의 지분은 35%(9억6,250만달러)다.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5차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비 규모는 2,098억원이다.

산은은 다음달 예비 입찰, 11월 입찰 적격 대상자 선정, 12월 본입찰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산은이 매각을 추진하는 대상은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지분 금액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1조5,208억원이다.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통한 공개입찰방식으로 이 지분을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 기업 8, 9곳에서 대우건설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구체적인 업체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자문사가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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