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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장인 추석 연휴, 골프계도 특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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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장인 추석 연휴, 골프계도 특수 조짐

입력
2017.10.0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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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린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의 광경.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사상 최장 추석 연휴에 골프장들이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추석 연휴 골프장을 이용하려는 이들의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잔뜩 위축됐던 지난 해 추석 연휴 골프계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국내 상당수 골프장들은 길게는 일주일이 넘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매일 문을 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최근 밝힌 추석 연휴 전국 골프장 영업 계획에 따르면 남춘천 컨트리클럽,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 여주 컨트리클럽 등 국내 53개 골프장은 지난 달 20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손님을 받는다.

가야 컨트리클럽,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 파미힐스 컨트리클럽 등 87개 골프장은 추석날인 4일 하루만 문을 닫는다. 이틀 이상 휴장하는 골프장은 곤지암 컨트리클럽,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태안비치 컨트리클럽(이상 3일ㆍ4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10일 간),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2일ㆍ4일), 해슬리나인브릿지(3일ㆍ4일ㆍ9일) 총 7곳 밖에 되지 않는다.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은 오는 19일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을 여는 탓에 추석 연휴 내내 영업을 중단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24개 골프장이 연휴 기간에 평일 요금을 받거나 요일이나 시간에 따라 요금을 깎아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송편이나 각종 식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골프장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각지 골프장들은 예약 문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추석 이튿날인 5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9일까지 상당수 골프장들의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다. 여수 경도 컨트리클럽의 한 관계자는 1일 본지와 통화에서 “추석 연휴 후반부인 6~8일 예약이 거의 마감돼 간다. 일부 새벽 시간만 예약이 가능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지난 달 일찌감치 예약이 들어찼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휴장 계획이 없는 담양 다이너스티 컨트리클럽도 5∼6일 예약이 매진됐다.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는 2일, 6∼7일 예약이 마감됐으며 나머지 연휴에도 새벽 시간을 제외하면 예약이 어렵다. 다른 골프장보다 다소 늦은 지난 달 26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 예약 접수에 들어간 나주 골드레이크 컨트리클럽은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해 추석 연휴는 워낙 길어서 골프 등 평소 좋아하던 스포츠 레저 생활로 여가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향 부근 골프장에서 친지와 골프를 치려는 이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사회 전반적으로 불고 있는 ‘욜로(You Only Live Once) 문화’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욜로’는 현재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고 그에 따라 소비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따라서 골프 팬들을 중심으로 비용이 어느 정도 들더라도 원하는 골프를 즐기자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약 1년 전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시점에선 지인들 간의 골프까지 일부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올 해에는 김영란법에 관한 막연한 경계 심리가 다소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한 골프계 관계자는 최근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골프계도 1년 전과 비교해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작년 이 시점엔 (김영란법과 관련해) 사소한 것에도 조심스러워 했지만, 지금은 그러한 분위기가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며 “물론 골프계가 크게 활성화되기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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