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 결과 서면사과 68%ㆍ전학 10% 순
김한정 의원 “사이버 폭력 근절대책 시급”

지난해 경기지역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2015년에 비해 2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적으로 욕을 하는 등의 사이버폭력이 급증했다.
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총 5,627건이다.
이는 2015년 4,413건보다 1,214건(27.5%) 늘었다. 가해 학생은 5,887명에서 7,696명으로 1,809명(30.7%), 피해 학생은 5,110명에서 6,415명으로 1,305명(25.5%)이 증가했다.
지난해 학교폭력은 중학교가 가장 많은 3,002건(56%)이 발생했고, 뒤이어 고등학교 1,962건, 초등학교 673건이었다. 고등학교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큰 44.1%였다.
학교폭력 유형은 폭행 2,869건, 인터넷 음란ㆍ폭력ㆍ사이버따돌림 622건, 명예훼손ㆍ모욕 451건, 협박 312건, 따돌림 160건 순이다. 인터넷상 사이버 폭력은 전년대비 61%나 폭증했다.
전체 학교폭력 5,627건 중 학교폭력위원회가 심의한 것은 5,441건(96%)에 달했다. 이중 가해 학생 조치는 서면 사과가 3,711명(68%)으로 가장 많았고, 전학은 546(10%)명, 퇴학은 27(0.4%)명으로 집계됐다.
김한정 의원은 “SNS 등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인터넷상 폭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관계당국은 직접적인 학교폭력뿐 아니라 온라인 상의 폭력에 대한 근절대책을 빠른 시일 내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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