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혼자 있다 사고 당해
전북 익산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방 안에서 혼자 있던 7살 남자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10분쯤 전북 익산시 남중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A(7)군이 숨졌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A군의 어머니가 있었지만 나머지 3명의 아이를 구하느라 미처 A군까지 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버지는 집을 비운 상태였다.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혼자 자겠다며 불이 나기 10여분 전에 자신의 방으로 건너갔는데 갑자기 아들이 있던 방에서 ‘펑’ 소리와 함께 매캐한 냄새가 나 문을 열어보니 불길이 치솟았다”며 “다른 아이들을 구하느라 미처 손을 쓰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날 화재로 집안 일부가 불에 타 93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25분여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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