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이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19ㆍ성남시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지난 달 3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여자 500m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그는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3초025의 기록으로 킴 부탱(23ㆍ캐나다), 디에나 로켓(22ㆍ호주)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3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엘리스 크리스티(27ㆍ영국)에게 1위를 내줬던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를 회복했다. 크리스티는 4위(2분33초577)에 머물렀다. 결승에 함께 오른 심석희(20ㆍ한국체대)는 2위로 통과했지만 실격처리됐다.
최민정은 이어진 여자 500m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준결승 2조에서 심석희에 이어 2위를 기록, 결승에 안착했다. 최민정은 결승에서 스타트를 3위로 끊었지만, 막판 2바퀴에서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는 마지막 바퀴에서 2위 아리안나 폰타나(43초868)를 여유롭게 제치며 43초64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심석희는 3위(43초909)에 올랐다.
최민정은 경기 후 ISU와 인터뷰에서 "아직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만한 몸 상태는 아니라 부담과 압박감이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몸 상태는 60% 정도인데, 메달을 따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며 "특히 500m는 어려운 종목이었는데, 경쟁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에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도 빛나는 성과를 수확했다. 임효준(21ㆍ한국체대)은 남자 1,500m 결승에 올라 2분14초53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남자 500m에서 41초557를 기록, 헝가리의 샤오린 산도르 리우(41초456)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하며 이날만 2개의 메달을 손에 넣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은 총 4차례 쇼트트랙 월드컵 결과를 통해 각 나라에 배분된다. 선수들은 남녀 500m 각 32장, 남녀 1,000m와 1,500m 36장, 계주 8장의 티켓을 놓고 다툰다. 종목별로는 국가당 최대 3명씩 출전할 수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인터뷰]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조정래 감독 “죽는 날까지 싸워야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