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최민정은 3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여자 5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먼저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33초 025의 기록으로 캐나다 킴 부탱, 호주 디에나 로켓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결승에 함께 출전한 심석희(한국체대)는 2위로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 됐다.
최민정은 이어진 여자 500m에서도 마지막 바퀴에서 2위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를 여유롭게 제치며 43초 64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심석희는 3위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도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임효준(한국체대)은 남자 1,500m 결승에 올라 2분 14초 53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황대헌(부흥고), 서이라(화성시청)와 함께 1,500m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는데, 결승선 세 바퀴 전까지 중위권에서 기회를 노렸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그대로 골인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효준은 이어진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이날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2)-알렉산더 게멀린(24) 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민유라-게멀린 조는 이날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7.58점에 예술점수(PCS) 40.28점을 합쳐 87.86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댄스에서 55.94점을 받은 민유라-게멀린 조는 프리댄스 결과를 합쳐 총점 143.80점을 기록하며 18개 출전팀 가운데 4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출전권은 총 24장인데 올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장이 배분됐고, 이번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출전권이 없는 나라 선수들을 대상으로 5장을 나눠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8개팀 가운데 캐나다와 미국이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여서 한국을 포함한 16개 팀이 5장의 티켓을 놓고 다퉜다.
민유라-게멀린 조는 총점 143.80점을 기록, 자신의 기존 ISU 최고점(151.35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페니 쿰스-니콜라스 버클랜드(영국ㆍ177.13점), 무라모토 가나-크리스 리드(일본ㆍ159.30점), 카비타 로렌츠-요티 폴리초아키스(독일ㆍ152.50점) 조에 이어 4위를 차지해 당당히 ‘평창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